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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마소두래기

인플레이션 & 스테그플레이션 & 경기침체 & 베어마켓

by 늦깎이 학생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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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 주식을 제외한 전세계 주식들은 엄청난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주식은 왜 오르는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지만 가장 유력한 의견으로는 

전면 봉쇄를 풀기 시작하면서 중국으로 들어가고 나오는 물류와 돈의 양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다른 나라들은 엄청난 하락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국의 S&P 500지수가 되겠습니다.

1960년대까지는 다우존스가 미국의 대표 지수였다면 그 이후부터 2010년까지는 S&P가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S&P 500을 기준으로 -20%를 기록했을 때를 우리는 약세장(Bear Market,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말합니다.

한 번 약세장에 들어오면 최소 1년은 지지부진하게 하락하는 주식을 맛봐야 한다는 것도 어느정도 잘 알려진 이야기죠.

 

하지만 이번 경우는 일반적인 약세장이 아닙니다.

물가상승률이 8%를 넘는 고물가(인플레이션)현상과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기침체(리세션)이 동시에 출몰하였기 때문이죠.

 

역사적 자료로 볼 때 경기침체와 베어마켓은 서로 융합하였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In a bad sense)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한 베어마켓에서 전고점 돌파가 평균 1년 정도가 걸렸다고 가정을 하면 경기침체와 함께하는 베어마켓은 그 기간이 더 길어질 뿐만 아니라 하락의 폭도 평균 40%를 넘나들 정도로 그 힘이 강했기 때문이죠.

현재 S&P 500이 -20%를 막 넘긴 것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떨어진 폭만큼 앞으로 더 떨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거의 코로나 최저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선 지금 나타난 각각의 경제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인플레이션

이번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입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에서 전세계로 수출되는 천연가스와 우크라이나에서 전세계로 수출되는 밀의 공급이 중단되었기 때문이죠.

천연가스와 석유를 공급하는 양이 줄어들면 당연히 가격은 올라갑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제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 제품의 가격까지 올리는 현상을 야기합니다.

 

인플레이션의 다음 이유로는 코로나 때문에 시행하였던 양적완화가 있습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FED)를 필두로 전세계는 0% 금리와 더불어 시중에 돈을 무지막지하게 많이 풀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당연히 돈의 가치를 떨어트리는 작용을 하였죠.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물건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현재 FED와 전세계 은행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자이언트 스탭(0.75%)나 빅스텝(0.5%)로 올리며 양적 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돈의 가치를 다시 올리는 작업이죠.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자연스럽게 전세계의 수요를 급감하는 영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시중 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돈을 사용하기보단 저금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이죠.

 

 

2. 경기침체(리세션, 디플레이션)

경기가 침체된다는 것은 미국의 전체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즉, 경기침체는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것처럼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많이 못 버는 현상을 일컫는 것이죠. 

경기침체의 결과로 당연히 소비둔화가 일어나는 것이고요.

 

아무튼 국민이 돈을 잘 못버는 것은 달리 말하면 기업의 수익이 좋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기업의 수익은 매출에 비용을 뺀 것이니까 비용이 올라가면 당연히 순이익을 크게 남기지 못하겠죠.

하지만 경기침체의 시작은 여기서부터입니다.

국민이 돈을 많이 못벌면 이는 소비둔화로 이어집니다.

그러면 기업은 이전보다 더 돈을 못벌게 되겠죠.

매출이 줄어들게 된겁니다.

이렇게 악의 순환고리는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또 뭅니다.

이게 바로 경기침체의 무서운 부분이죠.

 

 

3. 보통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좋을 때 많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경기가 좋을 때는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더 좋아지니까 자연스레 물건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인플레이션은 경기가 좋지 않을 때 나타났습니다.

매우 기이한 현상이죠.

이 때문에 이번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경기침체)를 몰고왔습니다.

두 현상이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을 일컬어 우리는 스테그플레이션이라 부르죠.

 

미국의 경우 1970년대 두 번의 석유파동에 의해 스테그플레이션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때 미국의 주가는 엄청나게 빠진 후 약 16년동안 전고점을 뚫지 못하고 횡보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스테그플레이션이 마치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폴볼커의 20% 금리 인상 이야기도 농으로 많이 하곤 합니다.

 

저는 이번 스테그플레이션을 1979년 2차 석유파동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979년 2월 세계 원유 공급량의 15%를 차지하던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발생합니다.

이때 정권을 잡은 호메이니는 엄청난 반미 세력으로 원유 수출 금지령을 내립니다.

따라서 13달러 수준이던 국제 유가는 단숨에 20달러까지 상승하였고

물가도 덩달아 올라 최대 15%까지 가게 됩니다.

 

하지만 1970년대 전체 원자재 가격이 10배 가까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너무나 높은 가격을 형성하였고

당연히 원자재 관련 투자에도 거품이 끼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원자재 값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뒤 주가는 2년 뒤 전고점을 뚫고 상승하게 됩니다.

 

제가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2년 2분기부터 거의 모든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른 이차 하락이 더 크게 다가오겠죠.

전체 주식시장은 지금 떨어진만큼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경기침체의 모습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목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겠죠.

물론 우크라이나 영토의 대부분은 러시아가 가져가게 될 것이지만요.

유가와 곡물가는 자연스럽게 정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 사이 주가는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금리는 오를대로 오른 상태죠.

 

2023년부터 연준(FED)는 금리를 조금식 낮추기 시작하고 이에 주가는 점점 상승하기 시작할 것입니다.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번 스테그플레이션은 해결되는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이렇게 적고보니 모든 원인은 전쟁에 따른 석유 가격의 폭등이었던 것 같네요.부디 빠른 시일내로 전세계 주가가 제자리를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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