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가요 작품 분석 / 현대어 풀이 / 핵심 정리(공무도하가, 헌화가,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내는 시, 동동, 황계사, 이화에 월백하고, 까마귀 눈비 맞아, 이별하던 날에)

배경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대 가요나 향가 등이 출제되면, 제시된 보기를 통해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학 작품의 기본 용어나 이론을 공부하고, 수능에서는 학생들이 보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므로, 제시된 정보를 정리하고 지문에 연결 지어 사고 과정을 살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공무도하가

백수 광부의 아내

• 감상 포인트: '공무도하가'는 고조선의 노래로, 흰머리를 풀어 헤친 미친 사람(백수 광부)의 아내가 부른 애절한 노래입니다. 노래는 남편이 물을 건너다 죽은 후 남편에 대한 애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현대어 풀이 강을 건너지 마오, 강을 건너지 마오. 저 미친 사람이 강을 건너다가 죽었소. 강을 건너지 마오, 강을 건너지 마오.
• 배경 설화: 고조선 사람 과리자고가 새벽에 배를 저어 가던 중 머리가 흰 미친 사람이 물을 건너다 죽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의 아내는 이를 막으려 했지만 결국 남편이 죽은 후 그녀도 노래를 부르고 물에 몸을 던져 죽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최표의 '고금주'에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조선시대에 '해동역사', '청구시초' 등에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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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

건우 노인

• 감상 포인트: 신라 성덕왕 시기에 지어진 4구체 향가로, 수로 부인이 절벽에 핀 꽃을 따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때 건우 노인이 꽃을 따 와서 바치며 부른 노래입니다. 소박하고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향찰로 기록된 작품입니다.
• 현대어 풀이 저 꽃을 꺾어 임께 바치오리다. 임께서 좋아하시면 나도 좋으오. 저 꽃을 꺾어 임께 바치오리다. 임께서 좋아하시면 나도 좋으오.
• 배경 설화: '삼국유사'에 기록된 설화로, 성덕왕 대 순정공이 강릉에 부임할 때 수로 부인이 동행했습니다. 높은 절벽에 핀 꽃을 보고 따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때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꽃을 따 와서 노래를 지어 바쳤습니다.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보내는 시

을지문덕

• 감상 포인트: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이 612년 수나라의 침공에 맞서 적장 우중문을 조롱하기 위해 지은 오언 고시입니다. 살수 대첩에서 수나라 대군을 상대로 승리한 을지문덕의 전략과 기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 현대어 풀이 너희가 아무리 수나라의 용맹한 군대라 한들 어찌 우리 고구려의 강대한 힘을 이기리오. 작전이 깊지 못해 패배하였음을 알리노니 지금에 이르러 그만 돌아가시게나.
• 역사적 배경: '삼국사기'에 기록된 이 시는 고구려 영양왕 23년에 수나라 양제의 명령으로 우중문과 우문술이 고구려를 공격했을 때 을지문덕이 수나라 군대를 평양성 부근까지 유인한 후 시를 보내 조롱하고 살수에서 대승을 거둔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동동

작자 미상

• 감상 포인트: 고려 가요로 '악학궤범'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 해 열두 달의 순서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는 달거리 형식의 노래로, 1연은 임을 송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2~13연은 흘러가는 시간을 배경으로 임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 현대어 풀이 동동, 나의 임을 그리워하노라. 일 년 열두 달마다, 그리운 마음 달빛 아래 밝히고, 눈물로 적신다. 임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며 살리라.
• 해설 포인트: 8월 노래에서는 추석의 충만한 분위기와 화자의 결핍 상황이 대비되어 화자의 쓸쓸함과 임을 향한 그리움이 부각됩니다.

황계사

작자 미상

• 감상 포인트: 조선 시대 십이가사 중 하나로 '황계 타령'이라고도 합니다. 임과의 재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화자의 인식을 환계 수탉의 울음에 비유하여 표현한 노래입니다. 반복과 병렬, 후렴구 등을 통해 구비적 성격을 보여줍니다.
• 현대어 풀이 황계가 울면 임께서 오시리라. 임과의 재회 꿈꾸며 노래 부르니, 세상 모두가 나를 비웃는다 해도 임을 향한 마음, 변치 않으리라.
• 형식적 특징: 대중에게 익숙한 표현을 빌려와 노랫말을 엮고, 후렴구를 반복 사용하여 형태적 안정감과 운율감을 조성합니다. 부정형과 의문형 문장의 반복을 통해 임의 부재와 화자의 절망감을 부각합니다.

이화에 월백하고

이조년

• 현대어 풀이: 배꽃에 흰 달빛이 비추고 은하수가 상경을 알리는데 나뭇가지 끝에 어린 봄의 정서를 지구가 알겠냐마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에 젖어 드는 것도 병인 듯하여 잠 못 이루는구나.
• 감상 포인트: 봄날 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평시조입니다. 백색 이미지와 올음소리를 배경으로 화자가 느끼는 고독과 예상을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생애를 고려할 때 국가와 임금에 대한 충정의 마음을 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까마귀 눈비 맞아

박팽년

• 현대어 풀이: 까마귀가 눈비를 맞아 흰 듯하면서도 검구나. 야광명월이 밤이라고 해서 그 빛을 잃겠는가?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겠는가?
• 감상 포인트: 단종에 대한 절개를 노래한 작품으로, 흑백의 색채 대비를 통해 작가 자신의 절의와 지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까마귀와 야광명월을 대조하며 당대의 상황을 우의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별하던 날에

홍서봉

• 현대어 풀이: 이별하던 날에 피눈물이 났는지 말았는지 압록강에 내린 물이 푸른빛이 전혀 없구나. 배 위에 머리가 하얗게 센 사공이 (압록강의 물빛이 변한 것을) 처음 본다고 말하더라.
• 감상 포인트: 임과 이별한 상황에서 느낀 비애감을 노래한 평시조입니다. 사공의 말을 인용하여 이별의 한을 색체어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병자호란 이후 인조의 두 아들을 청나라에 볼모로 보낸 작가의 동탄의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농부의 집에 쓰다

이덕무

• 감상 포인트: '제전시'로, 작가가 직접 체험한 농촌의 정경을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7인 율시의 한시입니다. 시각적, 청각적, 동적인 이미지를 활용하여 농촌의 아름다운 정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박하고 순수한 농촌 생활을 이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