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방석 내지 마라~ 한호
현대어 풀이
짚으로 만든 방석을 내어놓지 마라. 낙엽에 앉으면 되지 않겠느냐? 솔불을 켜지 마라. 어제 진 달이 떠오른다. 아이야, 변변치 않은 술과 산나물이라도 없다고 하지 말고 알고 내오너라.
작품 분석
- 감상 루틴 3단계
- 화자는? 명시되지 않음.
- 상황은? 달빛 아래 낙엽을 방석 삼아 앉고자 하며, 변변치 않은 술과 산나물을 마다하지 않음.
- 정서나 태도는? 자연 친화적이며 소박한 삶에 만족하는 태도를 드러냄.
- 내용 해석
- 이 작품은 화자가 산촌의 어느 마을을 방문한 상황을 다루고 있다. 짚방석과 솔불을 마다하고, 낙엽 위에 앉아 달빛을 받으며 산나물을 안주 삼아 술을 마셔도 좋다고 함으로써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의 풍류를 즐기려는 소박한 삶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평시조
- 주제: 자연 속에서 즐기는 소박한 삶
- 특징:
- 유사한 통사 구조를 반복함.
- 설의적 표현으로 화자의 생각을 강조함.
- 대비적 이미지의 소재를 활용하여 주제를 강조함.
- 청자를 설정하여 말을 건네는 방식을 사용함.
수능 출제자의 눈
이 작품은 2023학년도 EBS 연계 교재에서 다뤄진 적이 있다. 자연에 대한 태도를 잘 보여 주는 시조 가운데 하나이므로, 작품에 활용된 소재의 특징에 주목하여 공부해 두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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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다니는 길이~ 이명한
현대어 풀이
꿈에 다니는 길이 자취가 남는다면, 임의 집 창밖에 돌길이라도 닳으리라. 꿈길에 자취 없으니 그리 슬퍼하노라.
작품 분석
- 감상 루틴 3단계
- 화자는? 명시되지 않음.
- 상황은? 꿈속에서 임을 찾아가지만, 꿈속에서 다닌 길에는 자취가 남지 않음.
- 정서나 태도는?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며, 자신의 마음을 임이 알 도리가 없어 슬퍼함.
- 내용 해석
- 이 작품은 꿈속에서 임을 찾아간다는 발상을 통해 부재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작품이다. 현실에서 임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꿈'이라는 매개를 통해 임을 찾아가 만나고자 하는 화자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평시조
- 주제: 임에 대한 그리움
- 특징:
- 불가능한 상황을 가정하여 시상을 전개함.
- 과장된 표현을 활용하여 주제를 강조함.
- 영탄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부각함.
수능 출제자의 눈
이 작품은 2023학년도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적이 있다. 2017년도 6월 고1 학평, 2014년도 9월 고2 학평에 출제되기도 했다. '꿈'이 활용된 점에 주목하여 표현상의 특징을 잘 정리해 두기 바람.
사랑이 거짓말이~ 김상용
현대어 풀이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임이 날 사랑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내가) 꿈에 와 보인다고 한 (임의) 말은 더욱 거짓말이다. 나처럼 잠이 안 오면 어느 꿈에 보이겠는가.
작품 분석
- 감상 루틴 3단계
- 화자는? '나' 초장의 '날', 종장의 '날같이'에서 화자가 드러남.
- 상황은? 꿈에 화자가 보인다고 말하는 임과 달리 화자는 잠을 이루지 못함.
- 정서나 태도는? 임의 말을 믿지 못하며, 임 생각에 잠들지 못할 정도로 임을 사랑하고 그리워함.
- 내용 해석
- 이 작품은 연인들 사이에서 흔히 "잘 때 내 꿈 꿔!"라는 말을 하곤 한다.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애틋한 말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화자는 꿈에 화자가 나타난다는 임의 말조차 탐탁지 않게 여기며, 자신이 잠들지 못할 정도로 임을 사랑하고 그리워한다. 임의 사랑이 진실되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리움을 드러낸다.
핵심 정리
- 갈래: 평시조
- 주제: 임에 대한 그리움
- 특징:
- 상황의 대비를 통해 주제를 부각함.
- 설의적 표현으로 화자의 정서를 강조함.
- 유사한 시구를 점층적으로 반복하여 제시함.
수능 출제자의 눈
이 작품은 2023학년도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다. EBS 연계 교재에서 다룬 작품이므로 앞으로 평가원에서 출제할 가능성이 있다. 사대부 시조이면서 사랑을 노래한 작품이라는 점, '꿈'을 소재로 삼고 있는 점에서 유사한 특징을 지니는 다른 작품들과 견주어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동창이 밝았느냐~ 남구만
현대어 풀이
동창이 밝았느냐? 종달새가 우짖는다. 소 먹이는 아이는 아직 안 일어났느냐? 고개 너머의 이랑 긴 밭을 언제 갈려고 하느냐?
작품 분석
- 감상 루틴 3단계
- 화자는? 명시되지 않음.
- 상황은? 아침이 밝았는데 소 먹이는 아이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음을 확인함.
- 정서나 태도는? 부지런히 농사일을 해야 한다는 가르침의 뜻을 드러냄.
- 내용 해석
- 이 작품은 농촌의 삶에 대한 가르침을 드러낸 권농가 중 하나이다. 화자는 아침이 밝아 오고 종달새가 지저귀는 농촌 마을의 평화로운 정경을 제시한 후, 소를 먹이고 고개 너머 밭을 갈아야 할 아이가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는지 묻고 있다. 이를 통해 근면하고 성실한 태도로 농사일에 임할 것을 부드럽게 독려하고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평시조
- 주제: 부지런한 농사일 권유
- 특징:
- 삶의 태도에 관한 교훈을 드러냄.
- 청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생동감을 부여함.
- 물음의 형식을 활용하여 화자의 의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냄.
수능 출제자의 눈
이 작품은 2016학년도 6모평 A형에 출제된 적이 있다. 위백규의 연시조 「농가」, 정학유의 가사 『농가월령가』와 함께 시가 복합문제로 제시되었고, 표현상의 특징과 시적 상황에 대해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농가의 삶에 대해 다룬 유사한 다른 작품들과 견주어 함께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국화야 너는 어이~ 이정보
현대어 풀이
국화야, 너는 어찌 삼월 봉바람 다 지나고 나뭇잎이 다 떨어진 추운 계절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서릿발 속에서도 꿋꿋이 절개를 지키는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작품 분석
- 감상 루틴 3단계
- 화자는? 명시되지 않음.
- 상황은? 낙목한전에 홀로 피어난 국화의 모습에서 절개를 발견함.
- 정서나 태도는? 국화를 칭송하고 예찬함.
- 내용 해석
- 이 작품은 선비가 지녀야 할 지조와 절개를 '국화'에 빗대어 나타낸 작품이다. 작가가 말년에 벼슬을 그만두고 은거 생활을 할 때, 국화는 추위에도 꿋꿋하게 피어난다는 소동파의 시구를 떠올리며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자는 낙엽이 진 추운 날에 꽃을 피우는 국화의 모습을 예찬하며, 국화처럼 절개를 지키며 살아가고자 하는 신념을 다지고 있다.
핵심 정리
- 갈래: 평시조
- 주제: 국화의 절개 예찬
- 특징:
-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시상을 전개함.
- 대상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활용하여 시적 의미를 드러냄.
- 대상에 대한 친근하고 예찬적인 태도를 드러냄.
수능 출제자의 눈
이 작품은 2015학년도 6모평 A형에 출제된 적이 있다. 표현상의 특징을 묻는 문항, 시적 상황과 관련하여 시어와 시구의 의미를 묻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국화'를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이므로 대상의 속성에 주목하여 주요 특징을 기억해 두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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